"이·팔 전쟁, 국내 증시 충격 제한적…국방력 강조에 관련주 관심↑"-키움

입력 2023-10-10 08:13   수정 2023-10-10 08:14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 방향성도 다시 갈림길에 놓였다는 평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이란이나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 등 사태로 번지지 않는 한 주중 우리 주식시장은 기존 경로를 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아울러 그간 증시에서 소외됐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란 의견이다.

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중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내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면전'이라는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나오면서 증시 방향성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당시의 대형 충격급은 아니겠지만, 지금 시장이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에 주목하는 것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94불대를 터치한 이후 80불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고유가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는 완화됐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 다시 급등하며 WTI는 4%대 뛴 86달러선에 거래됐다.

한 연구원은 현재 전쟁 지역은 원유 생산지가 아닌 만큼, 직접적인 원유 수급 불안이 초래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들 간 전쟁이 반이스라엘 정서 확산, 반서방 정서 확산, 이란 대 사우디간 갈등 강화 등 으로 중동 전역에 걸쳐 전쟁이 확대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전쟁 확대 시 이란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주변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유가 급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한다.

한 연구원은 "주중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Fed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이번 전쟁은 전 세계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주는 사건인 만큼 증시에서는 그간 주가 상으로 소외되면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주중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중동 분쟁 확산 여부 △미국의 9월 CPI △FOMC 의사록 및 주요 Fed 위원들 △중국의 수출입 및 인플레 지표 △삼성전자와 JP모건, TSMC 포함 국내외 주요 기업들 실적 등을 꼽았다.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는 2360~2480선을 제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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